배우 고(故) 이선균씨로부터 수천만원을 협박·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P씨가 임신을 빌미로 공갈 등을 일삼은 과거 행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P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연예계 대표 김남희 씨보다 윗집에 살면서 김 씨와 이선균 씨 모두와 친분이 있던 P씨는 김 씨와 이선균 씨의 관계와 마약 투약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익명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P씨는 자신의 개입 여부, 이선균 협박 혐의 인정, 5000만원 수수 등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선균은 3억5000만원에 달하는 협박과 갈취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였다.
P씨의 구속은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로 결정됐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관련자들의 행동에 충격과 비난의 목소리를 나타냈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과거 범행
배우 고(故) 이선균씨에게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P씨는 동호회 어플에서 만난 남성들을 속여 돈을 뜯어낸 전력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30대가 주로 사용하는 동호회 어플을 통해 남성들을 만났다. P씨는 이들 남성으로부터 안전한 출산을 위해 낙태 수술비나 병원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월 출산한 P씨는 출산 전 연인관계였던 남성들에게 자신들이 친부라고 주장하며 양육비를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남성들은 이러한 협박과 거짓말을 믿으며 초기 수개월간 양육비를 전달하기도 했다.
각각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편취한 피해자가 최소 5명으로 확인됐다. P씨의 진술을 의심한 피해자 중 한 명은 친부확인 검사를 진행해 친부가 아님을 확인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P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폭로는 사건에 또 다른 층을 더해 P씨가 다수의 피해자가 연루된 사기 행각을 벌인 전력을 부각시킨다.